2013. 1. 8. 13:19ㆍNOTE/BABYCARE
자녀끼리 싸울 때, 현명한 부모의 자세는?
원글: http://ibabynews.com/news/newsView.aspx?categorycode=0005&newscode=201301072111233895003402
두 아이가 다투고 있다. 엄마는 큰일이라도 난 듯 금세 끼어들어 이유를 묻고는 네가 잘했고 네가 잘못했다는 등 심판이 돼 아이들의 싸움을 조정한다.
학교 심리학자 샐 시비어 박사는 엄마의 큰일 났다고 생각하는 것도, 싸움에 끼어들어 형제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시비어 박사는 아이들이 둘 이상 집에 있게 되면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서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교육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아이들이 다투면 엄마에게 달려와서 불평을 하기 시작한다. “쟤가 나를 때렸어” “쟤가 내 것 빼앗았어” “쟤가 먼저 건드렸어” 등등. 아이들이 불평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꼭 엄마가 끼어들어서 자기가 옳으니까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조르게 된다.
그 때 “네가 맞다. 쟤가 잘못했어”라는 말을 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편들어 주는 쪽은 좋아하지만 자기편을 들어 주지 않는 경우에는 일의 잘잘못을 떠나서 아이가 마음에 심한 상처를 받게 된다. 어쩌면 아이의 마음에 평생 씻기지 않는 상처를 심어줄 수가 있다. 누구나 어렸을 때 부모가 다른 형제의 편만 들어 지워지지 않는 원망에 대한 기억 하나 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바람직한 방법은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절대로 심판이 돼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엄마에게 말하면서 스스로 논리를 배우게 된다. 듣기 싫다고 도중에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라. 끝나는 것 같으면 더 이야기 하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다. 지칠 때까지 이야기하다보면 스스로 판단이 서는 경우가 많다.
시비어 박사가 절대로 금하는 것은 비교다. 누구는 나은 데 누구는 못하다는 식의 비교는 교육상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들이 다투고 있을 때 서로를 칭찬해 줄 수 있는 특기를 찾아내 보라고 권한다.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고 논리성을 키워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이들이 불만을 토로하면 잘 듣고 있다가 칭찬으로 바꾸면 된다. “너 어쩌면 그렇게 말을 잘하니. 나중에 변호사하면 좋겠다”라든가 “와! 우리 아들 이렇게 화나는 데도 주먹이 안 나오는 것을 보면 참을성이 대단하다” 등의 격려의 기회로 바꾼다면 아이들의 갈등을 이용해 더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단 자칫하면 놀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까 진지한 표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비어 박사는 화내는 것을 극소화하라고 말한다. 화를 억지로 참는 것보다는 갈등을 커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한다면 화가 나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멀리서 지켜보는 것도 좋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것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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