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9. 23:44ㆍCULTURE/SCRIPT(NEWS)
멋진친구(edwinjyr) 카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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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어느 한 사람에게 어느 한 순간에 계시 혹은 깨달음으로 주어진 타종교의 경전과는 다릅니다.
역사 속에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수십 명의 사람에게 십 수 세기에 걸쳐 하나님이 자신을 계시하신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에 대한 지식 없이 '다짜고짜'로 성경을 펴서 읽고 깨우치기를 바란다면
하나님의 입장에서도 참으로 난감할 것입니다.
'이것이 그러한가' 혹은 '영생을 얻는 줄 알고' 상고하던 간에 체계적인 읽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먼저 구약을 연대순으로 읽기 위하여 다음 역사서에 대하여 간단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신약과 마찬가지로 구약도 역사서에 있어서 두 가지 관점을 우리에게 제시해 줌으로
서로를 보완하여 이해할 수 있게끔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 믿습니다.
먼저 모세오경에서 신명기는 보충적으로 쓰여졌으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의 기록을 망라하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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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로 사무엘서, 열왕기서, 역대기서 이렇게 크게 세권이 있습니다.
사무엘상은 마지막 선지자 사무엘과 최초의 왕 사울, 망명자 다윗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무엘하 1-24장과 역대상 1-29장은 모두 '다윗왕'의 이야기이며
열왕기상 1-11장과 역대하 1-9장의 기록은 ‘솔로몬왕의 시대’를 이야기 합니다.
참고로 역대상 1-9장은 다윗왕의 '계보'가 죽 나열되어 있습니다.
열왕기상 12-22장, 열왕기하 1-25장과 대하 10-36장은 ‘분열 왕국’을 다룹니다.
따라서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를 기본 축으로 삼고 역대기서를 보충적으로 참고하며 죽 읽어 나갑니다.
왜냐하면 역대기서는 제사장 에스라가 바벨론 포로기를 끝내고 예루살렘 귀환 후 성전 재건축의 와중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서 잘한 일 위주로 조상의 이야기를 써나갔기 때문입니다.
역대기서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 비해 다양한 자료를 보여 주지 못하며
역사적 사실에 대하여 다분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제사장적 관점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물론 열왕기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아마도 다른 자료 참고)를 통해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창세기
1-3장에서 창조와 타락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카페의 기타 게시물들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1-3장에 대하여 깊이 있게 공부하고 묵상하여 확실하게 그 메시지를 수렴할 수 있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4-11장에서 아브람이 택함 받기 전까지 인류의 일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인의 계보와 셋을 통한 아담 자손의 계보가 4장과 5장에 나옵니다.
가인의 계보는 대충 쓰여진 반면에 그 내용은 노아 홍수 이전의 사람들이 타락은 하였지만
우수한 문화를 이미 향유하였으며 육축을 치고 수금과 퉁소를 잡고 동철로 기계를 만들었음을 알려줍니다.
아담 자손의 계보는 매우 구체적으로 몇 살에 낳고 몇 살에 죽었다는 식으로 표현됩니다.
계보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이 발견되는데 인류의 조상 아담은 노아의 아버지 라멕과도 함께 살았습니다.
아담이 130세에 셋을 낳고 930세에 죽었을 때 8대손 므두셀라는 237세 였고
므두셀라는 노아의 할아버지이면서 노아 홍수가 발발하던 해에 죽었고
노아의 아버지 라멕은 홍수 발발 5년 전에 죽습니다.
황당한가요? 우리는 이 대목에서 세가지 스탠스(?) 중에 하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적어 놓았으니 성경을 믿을 수 없다.
둘째는 내가 하나님의 입장이 되어서 이것은 사람이 쓴 소설이니 제하고 저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것 같으니
취해서 즉, 적당히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기도 한 '나만의 성경'을 임의로 만들어 믿도록 한다.
세째는 이렇게 상세하게 기록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고 따라서 이 모든 것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다.
저는 세번째 스탠스를 취하며 그 근거로서 스크롤의 압박상 자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지만
창세기 5:1에서 계보의 원어 '세페르'가 문서, 기록을 의미하며
따라서 노아가 어떤 기록물을 가지고 방주에 올랐다고 보여진다는 것
그리고 놀라운 수메르 문명과 고대의 이상한 유물들(ex. 오파츠), 석탄과 석유의 생성 과정 등을 제시합니다.
모세 시대에 문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모세오경은 모세가 쓴 것일 리 없다고 진화론적 입장을 취하던 사람들이
그들의 연대기에 따르면 신석기에 해당하는 시대에 무수하게 토판이 쏟아져 나오는 등 고도로 발달된
수메르 문명을 발굴하고는 입을 쫘악 벌리며 '수수께끼 문명' 혹은 '외계 문명' 이라고 말하고 있듯이
홍수 이전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문자를 가지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근거는 없습니다.
가인의 계보에 따르면 그들은 이미 성을 쌓고 악기를 다루는 등의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120여 년에 걸쳐 식물을 모아 저축하고 방주를 건조하였습니다.
동물들이 모두 나아와 암수 둘씩 방주로 들어갔고 마침내 세상은 '천지개벽'을 하게 됩니다.
12-50장에서 이스라엘 조상의 역사, 족장 시대가 열리는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의 시대상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기술됩니다.
각종 토판의 발굴을 통해 이 또한 역사적 사실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토판이 20,000여개나 발견된 누지 문서에서 성경과 일치하는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건의 양도를 포함한 모든 거래는 기록되고 일일이 증인을 세우며 도장을 찍고 성문 앞에서 공표하는데
창세기 23:10-18절을 보면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의 듣는 가운데' 헷사람 에브론과 아브라함의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결혼 계약, 양자 선택, 장자권, 상속 등과 관련된 창세기의 기술도 누지 문서에 나타난 생활상과 일치합니다.
자세한 것은 고고학 자료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마리 문서도 잠깐 언급해 본다면 역시 족장 시대의 생활 모습과 풍습을 알려주는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는데
지방관리들이 보낸 편지에는 하란, 나홀, 데라의 언덕 등 구약 성경에 나오는 지명과
데라,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올브라이트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는군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더 이상 신화 속의 인물들이 아니다. 지금 이 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어린 시절이 있었고 ... 같은 시대의 사람들과 더불어 그 당시의 관습을 지키며 살았던 실제의 인물이었다."
2. 출애굽기
애굽에서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고
하나님은 때가 차매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끌어 냅니다.
그 드라마틱한 역사적 과정이 18장까지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 개월의 여정 끝에 드디어 하나님은 시내산 주변의 시내 광야에
그 백성들을 1년간 머무르게 하며 새로운 계약을 맺기에 이릅니다.
모세는 시내 광야에 머무는 동안 시내산을 총 세번에 걸쳐 오르게 되는데
19-23장에서 십계명을 비롯하여
고대와 근동이라는 당시의 시대적, 지리적, 문화적 배경 하에 각종 율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습니다.
여기서는 주로 사회 관계법이 주어지는데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떠했는지 간접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1차 시내산)
24-31장에서 모세는 다시 산으로 올라가 사십 주야를 거하며
성막과 제사장 제도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과 십계명이 씌어진 두 돌판을 받습니다. (2차 시내산)
32-33장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개인적으로 즐겨 묵상하는 장인데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에 분노한 모세는 시내산에서 내려온 직후 십계명 돌판을 박살내고 맙니다.
모세의 중보기도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았습니다.
34장에서 모세는 다시 시내산으로 올라가 사십 주야를 거하며 언약을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역시 하나님이 친히 기록한 십계명 돌판을 들고 내려옵니다. (3차 시내산)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지도 아래 성막을 건축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것으로 출애굽기는 끝이 납니다.
3. 레위기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후 시내 광야에 약 1년을 진치고 머물러 있었습니다.(출애굽기 19:1, 민수기 10:10)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에 마침내 성막을 세웠고(출애굽기 40:17)
출애굽 제 2년 2월 20일에 시내 광야를 떠나는데(민수기 10:11-12)
그 사이의 기간인 약 1개월 20일 동안에 쓰여진 것입니다.
레위기 1:1절은 하나님이 모세를 회막에서 부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위기의 주제는 하나님의 백성은 '거룩'해야 한다는 것이며
1-17장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 즉 제사(=예배)에 대하여 구체적인 율법을
18-27장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방법, 즉 성화(=윤리)에 대하여 구체적인 율법을 열거하여 주십니다.
8장에서 제사를 집례할 초대 대제사장으로 ‘아론’이 임명되고 8장에서 첫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윤리, 즉 삶에 대한 규정은 일반인(18-20장)과 제사장(21-22장)이 따로 언급됨을 알 수 있는데
오늘날 목회자의 윤리 의식이 땅에 떨어진 것을 볼 때 좀더 엄격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약성경을 죽 읽다 보면 특히 제사장 계보에서 ‘동명이인’이 많이 나와 헷갈리는데
아마도 주석을 참고해 가며 읽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민수기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후 1년간 시내산 아래의 광야에 머물며 하나님과 신민으로서의 계약을 맺고
하나님의 성소로서 성전의 전신인 성막을 완성하게 됩니다. (출애굽기)
그리고 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과 교제할 것인지에 대하여 율법을 전수받는데
그것이 레위기 입니다.
드디어 민수기 1-10장에서 이제 가나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인구 조사 등의 마지막 준비를 하기에 이릅니다.
인구 조사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시내 광야(1장)와 모압평지(26장)에서 두 번의 조사가 있었지요. 모압 평지에서의 두번째 인구 조사는 약 38년이 경과된 시점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전체 인구는 오히려 줄었으며 각 지파 간에 인구 수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광야 훈련을 잘 견뎌낸 지파는 흥했고 그렇지 못한 지파는 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 시므온 지파 : 1차 조사 때 3등 했으나 2차 조사 때는 12등으로 12지파 중 꼴찌...)
모압 평지에서의 인구 조사를 토대로 각 지파에게 땅이 분배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시내 광야에서 모압 평지까지 직선 거리로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를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기간 방황하며 불신앙을 곳곳에서 드러내다가 심판을 자초합니다.
여하튼 민수기 기록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반역과 불순종으로 인해 사서 고생을 한 것이며
그로 인한 사망자도 많았으나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척박한 광야 생활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도 굶어 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신명기
시내 광야에서 성막을 만들고 율법을 받은 이후 약 38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며 하나님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율법을 받았던 구세대가 거의 사라지고 신세대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다시 한번 과거에 주었던 율법을 반복하여 전달합니다.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 진입을 목전에 두고 모압 평지에 진치고 있을 때
모세가 그들에게 행한 3편의 설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서 광야의 여정을 되짚어 보며 하나님 편에서 지나온 길을 해석하고(1:30-33, 4:3-4, 4:9, 4:32-35, ...)
하나님이 시내 광야에 머물 때 주신 율법을 종합적으로 다시 반복하여 새로운 세대에게 전하여 줍니다.
느보산에서 가나안을 바라보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앞으로 저 땅에 너희가 들어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갈 것인데 최소한 이것은 지켜야 한다고 세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33장에서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의 유언을 남기고
34장에는 죽어 장사된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으로 인해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란이 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모세의 저작임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호수아가 덧붙인 기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24:26절 말씀을 보면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율법책’에 덧붙인 것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모세 오경에 몇 가지 ‘모세 이후’의 본문들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6. 욥기
욥은 에스겔 14:14, 야고보서 5:11에서 역사적 인물로 거론되었으며 그의 수명이나 가축의 수효로 부를 계산한 것, 가족 단위의 사회 구성 등으로 볼 때 족장 시대의 인물로 추정됩니다.
수긍할 수 없는 뜻밖의 고난과 주위의 냉소를 겪게 되었을 때 무엇이 옳은 태도인지 알려줍니다.
또 무고하게 재앙에 빠진 사람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떠해야 하는가 가르쳐 줍니다.
1-3장을 읽고 42장을 먼저 읽어 본다면 보다 흥미있게 과연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 하면서
욥기를 읽게 될 것입니다.
세 친구와 욥, 엘리후와 욥, 하나님과 욥의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깊게 읽어야 합니다.
엘리바스와 빌닷은 경험적으로 냉철하게 접근하지만
소발은 오늘날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근본주의자 혹은 교리주의자를 보는 듯 독설을 퍼붓습니다.
그들은 일관되게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고난 당하는 것이니 회개하라'고 몰아 붙입니다.
엘리바스는 인과응보적 접근을, 빌닷은 역사적접근을 하지만
소발은 짧은 교리적 지식으로 무식한 얘기를 퍼부으며 독설과 저주로 일관합니다. (20장 <--> 21장)
욥은 계속해서 '나는 의롭다. 이해할 수 없다.'고 변론을 합니다.
욥은 자기의를 주장하며 내가 고난 받을 이유가 없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계속 의문을 표합니다.
23:10절에서 범죄하지 않아도 고난이 온다는 것은 연단의 과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기에 이르지만
곧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참상을 돌아보며 자신의 결백과 의로움을 주장합니다.
이에 세친구는 더이상 대화하기를 포기하는 반면 32장에서 엘리후가 나타나 노를 발하며 책망합니다.
엘리후는 자기의를 내세우며 하나님께 원망조의 탄식을 내뱉는 욥의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고
하나님의 크심과 공의와 긍휼을 강조하며 하나님이 욥을 연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이 엘리후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겨를도 없이 드디어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하나님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며 욥을 매섭게 다그치십니다. ㅠㅠ
자신이 어떠한 분이지를 분명하게 인식시키며 '스스로 의롭다 하려 하여 나를 불의하다 하느냐'고
하나님의 존재를 각인시키시고 욥 자신의 위치를 확인시키십니다.
욥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로 인해 축복된 삶을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을 본적도 없지만 믿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긍할 수 없는 고난이 닥치고 모든 것을 회의하기에 이릅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시원한 답변은 커녕 정죄만 당하고 마음에 원망과 의문이 쌓여만 갑니다.
마침내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폭풍 가운데 직접 말씀을 하십니다. 두려움과 어떤 안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고 그 실체를 깨닫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와중에 하나님이 내 눈 앞에
진짜 존재하고 나에게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의문은 보잘 것 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욥은 돌이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42:5-6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욥기의 메시지는 어렵지만 단순합니다.
어떤 죄로 인한 것이 아닌 이유없는 고난은 사단을 도구 삼은 하나님의 연단 과정이며
그것을 신앙으로 잘 극복한 자는 그 자신의 영적 성장을 이룸은 물론이거니와 보다 큰 은혜를 덧입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은 욥이 견딜만큼의 시험을 허락하셨고 욥은 힘들었겠지만 잘 견디어 냈습니다.
잃었던 부와 자녀들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이미 죽은 자녀들은 돌아오지 않았지요..
그러나 아마도..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라는 욥의 고백과 신앙에 비추어 볼 때
또 그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할까 늘 주의했던 욥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자녀들도 신실했을 것이며 '부활의 만남'에 대한 소망으로 충분히 위로받았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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