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7. 23:05ㆍCULTURE/BOOKS
▣ 제목
안아 줘!
▣ 저자/올긴이/번역
제즈 앨버로우글.그림
▣ 출판
웅진주니어 펴냄/2000.09.25
▣ 내용/추천사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고릴라가 너무나 귀엽다
종을 불문하고 서로 안아주고 사랑하자는 메세지가 가득하다" [김상정] 시사in
절제와 단순의 미학
이 책에는 ‘안아 줘!’ 이상의 별 다른 말이 없다. 지극히 절제된 어휘 속에 그림만으로 풀어 가는 새로운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안아 줘!’ 한 마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아기침팬지의 함박 미소가 점점 작아지면서 발랄했던 몸짓도 점점 처져 갈 때, 독자는 어렵지 않게 아기침팬지의 심리변화를 눈치 챌 수 있다. 또한 아기침팬지가 ‘안아 줘!’를 외칠 때, 말통의 크기에 변화를 줌으로써 아기침팬지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장치도 친절하게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안아 줘!’ 이 한마디가 열 마디의 아름다운 문장보다 0-3세의 아이들에게 더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또래 아이들의 언어, 그 자체이기 때문 아닐까? 엄마! 엄마? 엄마아~, 이 똑같은 ‘엄마’ 소리에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감정과 심리를 담듯이 작가는 ‘안아 줘!’를 가지고 0-3세 아이들과 무궁무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품에 안긴 듯 편안히 볼 수 있는 그림. 이 그림들은 펜선으로 외곽을 그리고, 맑은 수채화로 채색되었다. 강렬한 색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아기침팬지만 펜선을 많이 쓰고, 검은색으로 칠해, 화면에서 아기침팬지가 아주 작게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시선을 집중시킨다. 아이들은 주인공 보보를 쫓아 이야기를 이해해 가는데 전혀 방해를 받지 않으며, 편안히 그림 속에 빠져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쿠슐라가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많은 친구를 만났다는 것이다. 쿠슐라가 고통과 좌절에 빠져 있을 때 책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과 따뜻함과 멋진 색채가 쿠슐라 옆에 있었다. 혼자 힘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는 쿠슐라에게 세상을 보여 주려고 애쓰고, 쿠슐라를 사랑했던 어른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쿠슐라만이 아는 어둡고 외로운 곳으로 쿠슐라와 함께 갔던 것은 책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뿐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나 쿠슐라와 함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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