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봄꽃 축제

수도권 봄꽃 축제

4월에는 서울과 경기지역 곳곳에서 전통놀이와 각종 이벤트를 곁들인 봄꽃축제가 열린다. 나른해지는 몸을 추스르고 가족·연인과 함께 이들 축제에 참가해 보자. 벚꽃과 산수유, 장미, 튤립 등 수만송이의 꽃속에서 사진도 찍고 각종 행사를 즐기노라면 꽃망울 만큼 화사한 봄이 어느새 훈풍을 몰고 온다. 
◆서울의 벚꽃축제=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6∼10일 여의도 일원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윤중로와 한강둔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에는 각종 음악회와 댄스경연대회,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곁들여진다. 

시작일인 6일 개막행사로 열림굿과 길놀이, 구민노래자랑이 열리고 7일에는 오광대놀이와 설장구공연, 8일에는 스포츠 댄스와 댄스 페스티벌이 상춘객을 맞는다. 또 군악대 퍼포먼스와 건강 달리기, 페이스 페인팅, 인라인 스케이팅 묘기, 폐막 불꽃놀이도 이 기간 동안 펼쳐진다 

구는 특히 이 기간 마포대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구간에 조명 354개를 설치, 밤에도 벚꽃의 운치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금천구도 벚꽃축제를 마련했다. 구는 다음달 9∼10일 시흥역길∼시흥역 광장∼벚꽃 십리길에서 나무마다 열린 하얀 벚꽃을 배경으로 구민 장기자랑과 걷기대회 등을 연다. 

◆고양꽃전시회=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30일까지 보름 동안 ‘꿈결속에 꽃세상’을 주제로 꽃전시회가 열린다. 확트인 일산 호수공원에서 꽃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꽃전시회에는 일본식 조경 진미를 선사할 ‘이사무 가든’과 예술로 되살아난 오스트레일리아의 ‘드라이 플라워’ 등 6개국 42곳이 참여한다. 

행사장 입구에는 이끼와 꽃을 이용한 백설공주, 콩쥐팥쥐 등 동화나라가 꾸며지며 정신관에는 농기구와 폐자재 등을 활용해 생활정원과 조형예술정원이 만들어진다. 각종 오브제를 활용한 항아리 벽천정원, 실내수경정원, 주택정원, 유리꽃 다리, 식충식물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산수유 축제=경기도 이천과 양평에서는 산수유꽃이 나들이 나온 상춘객을 맞는다. 이천시는 4월1∼3일 백사면 도립·송말·경사리 일원 산수유 군락지에서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을 주제로 카메라폰 사진찍기 대회와 나무순례, 산책로 걷기, 사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황토 벽돌 찍기와 버들피리만들기, 원두막체험, 장작 패기 등 옛 풍습 체험과 그네뛰기, 널뛰기를 비롯한 전통놀이, 산수유 까기 등 놀이와 체험을 곁들일 수 있다.

양평군 개군면 일원에서도 같은 달 2∼5일 양평산수유마을축제를 준비했다. 이 축제에서는 산수유 까기와 산수유 차·술 시음회, 씀바귀 캐기, 떡치기, 멍석만들기, 장작 패기, 화롯불에 고구마·감자 굽기, 새총 만들기, 송어·뱀장어 잡기, 연 만들어 날리기, 추읍산 등반대회 등이 펼쳐진다. 

◆유로 페스티벌=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환상적인 봄꽃축제를 마련했다. 6000여평에 수십만 그루의 장미와 튤립이 만발한 ‘포시즌 가든’에서 오는 6월27일까지 펼쳐지는 유로 페스티벌은 ‘하루에 떠나는 유럽여행’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화려한 축제를 재현했다. 

마술을 소재로 한 매직쇼 등을 전면에 내세운 이 축제는 포시즌 가든을 ▲유럽으로의 초대 ▲베르사유 파티 ▲네덜란드 마을의 축제 ▲영국 장미 정원에서의 결혼식 등 모두 4개의 테마로 나눠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영석·김대수·신상득·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