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꽃할머니

2012. 5. 17. 22:59CULTURE/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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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꽃 할머니
▣ 저자/올긴이/번역
권윤덕 글,그림
▣ 출판
사계절 / 2010.05.17
▣ 내용/추천사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출판사들이 함께 만드는 그림책 시리즈 '평화그림책' 첫번째 책 <꽃할머니>. <꽃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림책 작가 권윤덕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심달연 할머니는 태평양전쟁 시기인 1940년 무렵 열세 살 나이로 일본군에게 끌려가 이루 말 못할 고초를 겪었다. 전쟁이 끝난 뒤엔 버려진 채 떠돌다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몸과 마음이 망가질 대로 망가져 기억조차 잃어버린 수십 년 세월을 보냈다.

작가는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증언록을 토대로 대구에 계신 할머니를 여러 차례 방문, 인터뷰하여 그림책을 만들었다. 작업을 하는 동안 작가는 주인공 할머니에게 같은 여성으로서 아픔과 회한, 동질감과 유대감을 진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작품 속에서는 할머니의 육성과 근황뿐만 아니라, 할머니를 위로하고 성원하는 마음이 짙게 배어나온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꽃 할머니의 이야기가 애뜻하다.
우리 근현대사와 평화 문제에 자연히 관심이 생긴다" [김상정] 시사인

▣ 독후감








권윤덕의 한 마디
스무 살 때였나 봅니다. 
일본군 ‘위안부’가 무엇인지 책에서 처음 읽었을 때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도 마음 한 편에서는 줄곧, 
마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빚을 진 것처럼 
무언가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고부터는 또 
언젠가 그 그림을 그려야겠다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그림책으로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3년 전 스케치를 시작하면서부터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습니다. 
이 책을 끝낼 즈음이 되니 
이웃의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꾸만 눈에 뜨입니다.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전쟁과 폭력, 무지와 야만, 차별과 무시에 
반대하고 저항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이 책은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하였습니다. 
세 나라의 작가, 편집자들과 대화하며 
생각을 더 넓고 깊게 다듬어 올 수 있었습니다. 
그 한 분 한 분,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