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7. 23:24ㆍCULTURE/THEATER
▣ 제목
청설 Hear Me
▣ 감독/배우
청펀펀/ 펑위옌,천이한,천옌시
▣ 개봉정보
2009작 2010.06.17 개봉
▣ 추천평
말하지 않아도…들을 수 없어도…
사랑은 마음으로 느끼는 거야!
부모님의 도시락 전문점 일을 돕고 있는 티엔커는 청각장애인 수영 경기장으로 배달을 나갔다가 언니 샤오펑을 응원하기 위해 온 양양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어렵게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해보지만, 양양은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말이 아닌 수화로밖에 대화할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매혹되는 티엔커! 드디어 어렵게 데이트에 성공한 어느 저녁, 샤오펑은 사고를 당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양양은 이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며 티엔커를 점차 멀리하게 되는데…
"그럼 어떤 영화가 좋은 영화냐. 내 생각에는 <청설> 같은 영화가 좋은 영화다. 우리가 얼마나 별로인 세상에 사는지 잠시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영화 보는 동안에는 세상이 아직 살 만한 곳이고, 사람은 여전히 믿을 만한 존재이며, 꿈은 그저 꾸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 당장 연애하고 싶게 만드니 좋은 영화다."
청각장애에 대한 차별 없는 시선과 배려
<청설>은 타이완 영화다. 어지간히 애틋하고 달콤했던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도 타이완 영화였다. 이쯤 되면 타이완을 청춘 로맨스 신흥 강국으로 불러도 좋겠다. 첫사랑 영화의 성패는 ‘설렘’과 ‘떨림’의 순간을 얼마나 생기 있게 포착하느냐에 있을 터인데, 이 두 타이완 영화가 가진 공통된 미덕이 바로 첫사랑의 설렘과 떨림, 생기 넘치는 청춘의 에너지를 손실 없이 스크린에 담아낸 것이다.
사랑 영화를 만들면서 청각장애에 대한 차별 없는 시선과 속 깊은 배려까지 잊지 않는 건 물론 <청설>만의 기특한 미덕이다. 상영시간 대부분을 대사 없이 수화로(물론 한글 자막이 있다) 채운 이 영화는, 그야말로 주인공들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밝혀지는 후반부에 작은 반전을 숨겨놓았다. 먼저 영화를 본 관객들은 쉿! 말해선 안 되는 비밀이다.
영화에서 티엔커는 부모님께 양양을 이렇게 소개했다. “성실하고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귀여운 데다가 효심도 깊고 상냥한 여자.” <청설>이 양양을 닮았다. 이 영화는 성실하고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귀여운 데다가 상냥하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영화를 보고 나면 덩달아 착하게, 그리고 예쁘게 살고 싶어진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53
▣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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