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마고도 (2007, 신재국.임세형.서용하 연출)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insightasia/ch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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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남동부 차와룽의 85세 노인 자시송부는 마방의 리더격인 마궈토다. 마궈토는 수십 필에서 백여필에 이르는 마방을 이끄는 경영자다. 그는 윈난의 시솽반나에서 라싸를 거쳐 인도까지 100일이 넘는 길을 수십 차례나 다녀왔다.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그가 차마고도를 증언한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보다 오래된 교역로이다. 당나라때 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된 이 길은 윈난, 쓰촨의 차와 티벳의 말이 교환되었다고 해서 차마고도(茶馬古道)라 불리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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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는 거미줄처럼 얽힌 길이다. 중국의 서남부에서 티벳,인도에 이르는 이 길에서 가장 험난한 구간이 진사장(장강의 상류), 란창장(메콩강의 상류), 누장(살윈강의상류) 등 3개의 강이 횡단산맥의 설산 사이로 나란히 흐르는 삼강병류다. 4,000미터가 넘는 설산과 2,000m를 넘는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이함 때문에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차마고도상 가장 험하고 아름다운, 삼강병류의 설산과 협곡을 담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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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그 이름은 남아 있지만, 그 길의 주역은 사라져 가고 있다. 차와룽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방을 찾을 수 있었다. 그곳에 마방이 살아남아 있는 까닭은 적어도 2-3일을 가야만 차가 다니는 도로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농반목의 꺼부촌에는 집집마다 평균 5마리의 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삶의 동반자이자 생존수단인 말과 함께 조로서도(鳥路鼠道) 즉 새와 쥐가 다닌다는 뜻의 좁은 길을 다니면서 삶을 영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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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방은 수 십 마리의 말과 간마런(말잡이)으로 이루어진다. 마방의 선두말은 항상 2필, 티벳어로 ‘통로요로’라고 하는데 이 말에는 특별한 장식을 한다. 그리고 말에는 항상 방울을 단다. 마방에 관한 모든 것은 노부상부의 전설에 따라 이루어진다. 노부상부는 티벳, 인도, 중국을 잇는 마방의 길을 처음 개척한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 인물로 7전8기 끝에 이 험한 길을 개척한 상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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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그것도 6월이 되어서야 설산의 눈이 녹는다. 그리고 막혔던 마방의 길이 열린다. 꺼부촌의 마방은 건초와 사료로 겨울을 난 말들에게 신선한 풀을 먹이고 약초를 캐기 위해 먼 길을 떠난다. 수십 필로 이루어진 마방은 1,000미터가 넘는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협곡의 산허리를 타고 가다 류소(강의 맞은 편을 외줄로 연결하고 도르래로 강을 건너는 장치)로 강을 건너고, 아직도 눈이 남아있는 5,000미터가 넘는 설산고개를 넘고, 말의 목까지 빠지는 초원의 늪지대를 지나 ‘패모’라는 약초를 캐러 1주일이 넘는 대장정을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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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부촌에는 아버지가 2명인 아이들이 많다. 30가구중 10가구가 2-3명의 형제가 1명의 처를 공유하는 특이한 혼인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한 혼인제도는 어떻게 유지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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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약초를 캐러 떠났듯이 호두가 익을 때 꺼부촌의 마방은 수십필의 송이를 싣고 집을 나선다. 보리와 옥수수 농사를 짓지만 자급자족할 수 없는 꺼부촌에서 송이는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다. 여름이 되면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주변의 산에서 송이를 캔다.그리고 송이, 동충하초, 패모 등을 팔기 위해 마방을 조직하고 길을 떠난다. 그들은 일주일이 걸리는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2-3일 거리의 짧은 길을 가서 얻는 수익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차마고도를 있게 한 마방의 동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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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를 팔기 위해 떠나는 길은 차마고도의 주 노선을 따라가는 길이다. 또한 이 길은 티벳 8대 신산의 하나인 메리설산(6,740m)의 자락을 넘는 순례의 길이기도 하다. 마방이 떠날 때 마을의 신산에서는 여인네들이 손똥(향을 피우고 기원을 비는 의식)을 올리고, 술라라카(라카는 고개)를 넘을 때, 카와거보(메리설산의 주봉)의 주변을 지날 때 마방은 자신들이 준비해 온 오색천의 룽다(경문을 새긴 천)를 산마루에 건다. 이들에게 마방의 길은 종교적 의식의 일부이기도 하다. 티벳불교와 자연숭배 신앙이 혼합된 이들의 독특한 종교세계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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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부터 차와룽에서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마방의 길 중 하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도로가 열려서 삼강병류 협곡 티벳 사람들의 생활은 편해 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옛 선조로부터 이어져 온 그들의 삶의 모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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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2009, 이욱정.염지선 연출)
http://www.kbs.co.kr/1tv/sisa/insightasia/noodleroad/about/menu01/index.html
◇슈퍼피쉬(2012, 송웅달.이지운.이기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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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 10만년의 여정
지금 이 순간, 지중해에선 참다랑어 떼를 ‘죽음의 방’에 가둬 핏빛 살육의 축제를 벌이고, 아프리카에선 1년에 단 하루, 4천명이 모여 15분간의 민물메기 전투를 벌이고, 라오스에선 거친 급류 위에 놓인 외줄을 건너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10만 년 전, 인류가 최초의 작살(harpoon)을 만들어 물고기 사냥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 한해 1억 톤의 물고기를 잡기까지 인류의 역사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지구라는 대자연에서 인간과 물고기가 벌여온 위대한 대결, 그 10만 년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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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 위대한 비린내
인류가 물고기를 만난 것만큼 큰 행운이 있을까? 물고기는 비교적 쉽게 많은 양을 잡을 수 있지만, 잡아놓으면 비린내를 풍기며 금방 썩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딜레마 덕분에 오히려 인간은 더 많은 물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물고기를 더 오래 보관하려 했고, 그 결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저장법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가뭄과 기근으로부터 구원한 인류 최고의 지혜가 건조, 훈제, 염장, 발효 물고기의 강렬한 비린내 속에 숨어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비린내 뒤에 숨겨진 오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
3편 - 스시 오디세이
간을 맞춘 쌀밥 위에 동그랗게 얹어진 신선한 생선살. ‘스시’만큼 미스터리하고 변화무쌍한 음식은 없다. 수천 년 전, 세계에서 가장 역겨운 냄새가 나던 아시아의 썩은 물고기가 오늘날, 세계인이 사랑하는 패스트푸드로 탈바꿈한 데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한 조각 스시를 따라가는 2천년의 긴 시간여행, 그 속에서 아시아 농경문화의 비밀과 물고기를 향한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만나보자. |
4편 - 금요일의 물고기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 이날은 1년 중 스페인 전역에서 대구 소비가 가장 많은 날이다. 여기에는 오래된 비밀이 한 가지 숨어있다. 수도사는 물론 일반인들 역시 속죄와 참회의 뜻으로 고기 대신 생선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4세기경부터 시작된 금요일의 어식문화는 전 유럽에 걸쳐 엄청난 생선수요를 만들었고 이후 양어기술과 어업의 발달, 그리고 신대륙의 발견까지 가져왔다는데... 2천년 유럽의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 그리스도와 물고기! 그 신비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
5편 - 슈퍼피쉬 다이어리
드넓은 강과 푸른 대양을 오가던 물고기들의 죽음과 운명 뒤에 감춰진 수만 년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시작한 여정. 물고기 사냥의 긴장과 흥분, 감동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전 세계 23개국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낯설고 경이로운 풍경들을 독창적으로 담아냈다. 찰나의 물고기 잡이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승화시킨 HD수중초고속촬영, 스틸카메라 60대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정지입체동영상 타임슬라이스(Time-Slice), 케이블캠(Calbe Cam) 등 첨단 촬영이 바로 그것이다. 기나긴 제작의 여정을 마치며 던지는 질문 하나. 인간은 물고기 없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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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인간 - 호모 아카데미쿠스
<공부하는 인간-호모 아카데미쿠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공부법을 하버드 ‘공부벌레’ 4명을 통해 살펴봤다. 특히 유태인과 인도인 사례를 통해 각 문화권이 만들어 낸 최고의 공부를 찾아나선다. 정현모 PD는 “앞서 선보일 다큐멘터리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공부는 대한민국의 방송사가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소재”라며 “남은 기간 촬영을 순조롭게 마치고 연말에 좋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